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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8. 00:06 - Wonair

인생에 관한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PHOTOLOG

: 사진과 그 기록








  아래의 문구는 서울대학교 김난도교수님의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발췌한 문구이다.


     

 '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앞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서 늦가을 고운 빛을 선사하는 국화는 되려하지 않고,

다른 꽃들은 움도 틔우지 못한 초봄에 향기를 뽐내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



-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 작가의 시선은 피사체의 구도에 초점을 맞춰진다.

좀더 좋은, 멋진 사진을 찍고자 하는 작가의 본능적인 욕심에의한 당연한 행동이다.

피사체의 구도에 시선의 초점이 맞춰지면 뷰파인더 밖의 세상을 보지 못한다.

자신의 욕망에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지독한 근시가 되는 셈이다.

때론,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빗방울속의 꽃 한송이를 자신에 욕망이라는 지독한 근시에가려 놓치고 만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그렇다. 

늦가을의 국화가 아닌, 초봄의 매화만이 되기 위한 욕망에 우리는 많은 것들을 놓치고 만다. 

늦가을의 고운 빛을 선사하는 국화를 새까맣게 잊은채 말이다.